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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 먹거리

강아지, 연령별 영양소

by coManiMals 202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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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연령별 영양소

강아지, 연령별 영양소 

 

매일 우리 강아지가 먹는 사료, 정말 제대로 선택하고 계신가요? 마트 진열대의 ‘강아지용’ 라벨만 믿고 대충 고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사료 성분표 읽는 법과 핵심 영양 지표(단백질·지방·칼로리·무기질 등), 나이별 맞춤 기준, 그리고 급여량과 사료 보관팁 등 다양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강아지 사료, 중요한 영양 균형

혹시나 "강아지는 뭐든 잘 먹으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큰 오해입니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균형 잡힌 영양소가 필요하고, 부족하거나 과다하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반려견 질병이 전체 질병의 약 3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반려견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만, 관절염 등이 대부분 잘못된 사료 선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강아지에게 필요한 주요 영양소는 크게 6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백질(근육과 털 건강), 지방(에너지와 필수지방산), 탄수화물(즉각적인 에너지원), 비타민(신진대사 조절), 미네랄(뼈와 치아 건강), 그리고 물(생명 유지의 기본)이죠. 이 모든 영양소가 적절한 비율로 들어있는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건강한 반려견 생활의 첫걸음입니다.

2. 사료 라벨 읽기, 이것만 알면 전문가!

사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원재료 표시'를 제대로 읽는 것입니다. 예쁜 포장지나 광고 문구보다는 뒷면의 작은 글씨들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사료 원재료는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기됩니다. 즉, 첫 번째로 나오는 재료가 가장 많이 들어있다는 뜻이에요. 좋은 사료라면 첫 번째 재료가 "닭고기", "연어", "양고기" 등 명확한 단백질 원료여야 합니다. 만약 "곡물", "부산물", "○○분말" 등이 첫 번째로 나온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특히 주의해야 할 성분들은 알아두세요.

  • 인공 방부제 (BHA, BHT, 에톡시퀸 등 - 발암 가능성)
  • 인공 색소 (Red 40, Blue 2 등 - 알레르기 유발)
  • 과도한 소금 (나트륨 함량 0.3% 이하 권장)
  • 설탕이나 당분 (비만과 치아 문제 유발)
  • 불분명한 부산물 (동물성 부산물, 가금류 부산물 등)

3. 연령별 맞춤 영양소, 어떤 사료를 먹어야 할까?

사람도 나이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듯,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품종이라도 퍼피(어린 강아지), 성견, 시니어(노령견)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 비율이 달라집니다.

1) 퍼피 (생후 12개월 미만) 어린 강아지는 성장기라서 성견보다 2배 이상의 칼로리가 필요합니다. 대한수의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퍼피용 사료는 단백질 22% 이상, 지방 8% 이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① 고단백질 (22-32%) - 근육과 뼈 발달

② 고지방 (10-25%) - 뇌 발달과 에너지 공급

③ DHA/EPA - 두뇌와 시력 발달

④ 칼슘과 인 (1.2:1 비율) - 뼈 성장

⑤ 소화하기 쉬운 탄수화물 - 장 건강

2) 성견 (1-7세) 활동량이 가장 많은 시기라서 균형 잡힌 영양소가 중요합니다. 단백질 18% 이상, 지방 5% 이상이 기본이에요.

① 적정 단백질 (18-25%) - 근육량 유지

② 적정 지방 (8-15%) - 털 윤기와 피부 건강

③ 오메가 3·6 지방산 - 염증 억제

④ 글루코사민/콘드로이틴 - 관절 건강

⑤ 적절한 섬유질 (3-5%) - 소화 건강

3) 시니어 (7세 이상)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활동량이 줄어들어서 칼로리는 줄이고 단백질 품질은 높여야 합니다.

① 고품질 단백질 (저칼로리 고영양)

② 저지방 (5-10%) - 비만 방지

③ 항산화제 (비타민 E, C) - 노화 방지

④ 관절 보조제 강화 ⑤ 소화 효소 첨가 - 소화력 개선

4. 사료 타입별 장단점

시중에는 정말 다양한 타입의 사료들이 있어요. 건식사료, 습식사료, 동결건조, 생식까지... 각각의 특징을 알아보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 보세요.

1) 건식사료 (드라이푸드) 가장 일반적이고 경제적인 사료입니다. 보관이 쉽고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수분 함량이 낮아서 물을 충분히 먹여야 해요.

장점: ① 경제적이고 보관 편리 ② 치석 제거 효과 ③ 영양소 균형 맞추기 쉬움

단점: ① 수분 부족 ② 기호성 낮을 수 있음 ③ 첨가물 함유 가능성

2) 습식사료 (캔/파우치) 수분 함량이 높아서 수분 섭취가 부족한 강아지에게 좋습니다. 기호성도 높아서 식욕 부진인 아이들에게 추천해요.

장점: ① 높은 수분 함량 (70-80%) ② 우수한 기호성 ③ 소화 흡수 용이

단점: ① 높은 가격 ② 보관의 어려움 ③ 치석 생성 가능성

 

 

5. 몸무게로 알아보는 하루 급여량

많은 보호자분들이 "얼마나 줘야 하지?"를 가장 궁금해하실 수 있습니다, 사료 포장지에 나온 급여량은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실제 활동량, 나이,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조절해야 해요.

한국반려동물영양학회의 연구에 따른 기본 급여량 계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형견 (5kg 이하): 체중 1kg당 50-60g
  • 중형견 (5-25kg): 체중 1kg당 40-50g
  • 대형견 (25kg 이상): 체중 1kg당 30-40g

하지만 이것도 기본값일 뿐이에요. 실제로는 다음 요소들을 고려해서 조절해야 합니다

① 활동량 (산책량, 놀이량)

② 나이 (퍼피는 더 많이, 시니어는 적게)

③ 중성화 여부 (중성화 후 10-20% 감량)

④ 계절 (겨울에는 10% 증량 가능)

⑤ 간식 급여량 (하루 칼로리의 10% 이내)

6. 사료 보관법과 교체 팁

좋은 사료를 샀다고 끝이 아닙니다.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상할 수 있어요. 사료 보관의 기본 원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료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세요. 개봉 후에는 밀폐용기에 넣어서 산화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장고 보관도 고려해 보세요.

사료를 바꿀 때는 갑자기 바꾸면 설사나 구토를 할 수 있으니 7-10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① 1-2일차: 기존 사료 75% + 새 사료 25%

② 3-4일차: 기존 사료 50% + 새 사료 50%

③ 5-6일차: 기존 사료 25% + 새 사료 75%

④ 7일차 이후: 새 사료 100%

7.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사료를 바꿔보세요

우리 강아지가 현재 먹고 있는 사료가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 사료 변경을 고려해 보세요.

① 지속적인 설사나 변비

② 털 빠짐이 심하거나 털에 윤기가 없음

③ 피부 가려움이나 발진

④ 입냄새가 심해짐

⑤ 사료를 먹으려 하지 않음

결국 가장 좋은 사료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사료'입니다.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유명하다고 모든 강아지에게 맞는 것도 아니에요. 우리 아이의 나이, 크기, 활동량,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료 선택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조절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정기적으로 수의사 검진을 받으면서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에 따라 사료도 조정해 주세요. 올바른 영양 관리로 우리 소중한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Pet Food Nutrition Guidelines for Dogs", 2023
  • 대한수의학회, "반려견 생애주기별 영양 관리 가이드라인", 2023
  • 한국반려동물영양학회, "국내 반려견 사료 급여량 기준 연구", 2022
  • 세계수의영양학회(WVNA), "Canine Nutritional Requirements and Feed Analysis", 2022
  • 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 사료 안전성 관리 기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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