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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케어

강아지 관절염, 체크리스트, 시니어 반려동물 치료와 관리법

by coManiMals 2025.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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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관절염, 체크리스트, 시니어 반려동물 치료와 관리법

 

    시니어 반려동물 관절염 체크리스트, 골관절염(OA) 조기 진단 및 관리법 

  1. 골관절염의 위험성: 7세 이상 노령견의 80%가 골관절염(OA)을 앓고 있으며, 고양이 역시 12세 이상 90%가 관절염 징후를 보일 정도로 흔하지만, 많은 보호자가 이를 단순 노화로 오해하여 방치하기 쉽습니다.
  2. 주요 원인: 관절 연골의 자연적 퇴화 외에도, 고관절 이형성증, 슬개골 탈구 등 기존 관절 질환과 비만으로 인한 관절 부담 증가가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3. 놓치기 쉬운 증상: 반려견이 아침에 절뚝거리거나 오랫동안 쉰 후 움직임을 주저하고, 특정 부위를 과도하게 핥거나 씹으며 사용하지 않는 다리의 근육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4. 고양이의 미묘한 증상: 고양이는 통증을 숨기므로, 캣타워나 창틀에 점프를 회피하거나, 몸을 구부리기 힘들어 그루밍이 감소하고 털이 엉킨다면 관절염 신호일 수 있습니다.
  5. 다각적 관리: 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므로, 적절한 운동, 체중 관리, 약물 치료, 영양 보조제물리치료를 조합하는 '다중 양식 접근(Multimodal Approach)'이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입니다.
  6. 체중 조절의 중요성: 체중을 단 10%만 줄여도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약 20% 감소하여 통증 완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는 관절염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7. 관절 친화적 환경 조성: 미끄러운 바닥에 매트를 깔고,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하며, 푹신하고 지지력 있는 정형외과용 침대를 제공하여 일상생활에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과 2차 손상을 예방해야 합니다.

 

 

강아지 관절염

 

강아지가 요즘 잘 안 뛰고, 계단 오르기를 싫어하고, 소파에 올라가는 것도 주저하나요? 나이 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이런 변화를 한 번쯤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활발하던 반려견이 점점 움직임이 둔해지고, 산책을 꺼리며, 가끔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이라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미국수의외과학회(ACVS)에 따르면, 1세 이상 반려견의 약 20%가 골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7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80%까지 증가합니다. 고양이의 경우도 12세 이상의 90% 이상이 방사선 사진상 관절염 징후를 보인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많은 보호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늙어서 그런 것'이라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관절염 반려동물의 삶의 질과 보호자 만족도를 측정하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1. 골관절염, 무엇이고 왜 생길까요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손상되고 마모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부위로, 정상적인 관절에서는 부드러운 연골이 뼈를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과도한 사용, 부상 등으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뼈가 직접 마찰되면서 통증과 염증이 생기고, 관절 주변에 뼈가 자라는 골극(bone spur)이 형성됩니다.

 

MSD 수의학 매뉴얼에서는 골관절염의 주요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첫째, 일차성 관절염으로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연골 퇴화입니다.

둘째, 이차성 관절염으로 고관절 이형성증,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파열 같은 기존 관절 질환이나 부상이 원인입니다.

셋째, 비만으로 인한 관절 부담 증가입니다.

 

미국수의외과학회 연구에서는 체중 조절이 고관절, 팔꿈치, 어깨 관절의 골관절염 발생률을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보고했습니다.

 

2. 놓치기 쉬운 관절염 체크리스트

반려동물은 본능적으로 아픔을 숨기는 경향이 있어, 관절염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증상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지속된다면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1) 강아지의 관절염 증상

절뚝거리거나 다리를 끔: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쉰 후 걸을 때 더 심합니다. 움직이면 조금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관절이 '워밍업'된 것일 뿐 통증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활동량 감소: 산책을 짧게 끝내려 하거나, 평소 좋아하던 놀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계단이나 소파에 오르내리기를 피하고, 점프나 뛰기를 꺼립니다.

움직임의 경직: 일어서거나 앉을 때 어색하고 느립니다. 특히 추운 날씨나 습한 날에 증상이 악화됩니다.

특정 부위를 과도하게 핥거나 씹음: 아픈 관절 주변을 지속적으로 핥아 털이 빠지거나 피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만졌을 때 예민한 반응: 평소 쓰다듬기를 좋아하던 부위를 만지면 피하거나, 심하면 으르렁거리거나 물 수도 있습니다.

근육량 감소: 사용하지 않는 다리의 근육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2) 고양이의 관절염 증상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증상이 미묘하여 발견이 더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높이 점프 회피: 캣타워나 창틀에 올라가지 않고, 화장실이 높은 곳에 있으면 사용을 꺼립니다.

그루밍 감소: 통증으로 몸을 유연하게 구부리기 어려워 털 손질을 덜 하게 되어 털이 윤기를 잃고 엉킵니다.

화장실 실수: 화장실 턱을 넘기 힘들어 주변에 배변하거나, 불편한 자세로 인해 화장실 밖으로 실수합니다.

성격 변화: 사람을 피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집착하기도 합니다. 다른 반려동물과의 교류가 줄어듭니다.

활동 시간 변화: 주로 한 곳에 머물며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3. COAST 가이드라인, 단계별 관리의 새로운 표준

2023년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발표된 COAST(Canine OsteoArthritis Staging Tool) 가이드라인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골관절염 진단 및 치료 지침입니다. 이는 관절염을 5단계로 분류하여 각 단계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제시합니다.

COAST Stage 0: 임상적으로 정상이며 위험 요인 없음

COAST Stage 1: 임상적으로 정상이나 위험 요인 있음 (품종 소인, 비만, 과거 부상 등)

COAST Stage 2: 경미한 임상 증상과 방사선 변화

COAST Stage 3: 중등도 임상 증상과 방사선 변화

COAST Stage 4: 심각한 임상 증상과 방사선 변화

이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조기 발견과 예방적 관리입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관절염 발생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4. 다각적 접근, 관절염 관리

골관절염은 완치가 불가능한 진행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을 완화하여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할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여러 치료법을 조합하는 '다중 양식 접근(multimodal approach)'입니다.

 

구분  관리 방법  이유
운동 관리 매일 10~20분 산책(포장도로 피하고 잔디길), 무리한 점프 금지 근육량 유지가 관절 압력 분산에 도움
체중 관리 체중 10%만 줄어도 관절 하중 약 20% 감소 과체중은 관절염 악화의 가장 큰 요인
온열 관리 수면 공간에 방석·온열매트·카펫 사용 추위는 관절 경직과 통증을 유발
마사지·스트레칭 산책 전후 다리와 엉덩이 부드럽게 마사지 관절액 순환 촉진, 경직 완화
수중 운동 물속에서 걷기·수영 (가능한 시설 이용) 체중 부담 없이 근육 유지 가능
보조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MSM, 오메가-3, 히알루론산 연골 재생·염증 억제·윤활 유지
식단 관리 오메가-3 풍부한 생선(연어, 고등어), 단백질 보충, 저염식 염증 완화와 근육 보호에 필수
생활 환경 미끄럼 방지 매트, 경사로 설치, 높은 곳 점프 금지 미끄러짐·충격 방지로 2차 손상 예방

 

1) 적절한 운동

"아프니까 쉬게 해야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적절한 운동은 관절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운동은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관절을 지지하고,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며,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격렬한 운동보다는 짧고 규칙적인 산책, 수영(관절에 부담이 적음), 실내에서의 저강도 놀이가 권장됩니다. 고양이의 경우 장난감을 활용한 짧은 놀이 시간을 여러 번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2) 체중 관리

비만은 관절염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자 악화 요인입니다. 과도한 체중은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연골 손상을 가속화합니다. 이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현저히 감소하며, 약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의사와 상담하여 적정 체중을 확인하고,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면 저칼로리 고단백 처방식과 운동량 조절을 병행합니다.

 

3) 영양 보조제

글루코사민(Glucosamine)과 콘드로이틴(Chondroitin sulfate)은 연골의 구성 성분으로, 관절 재생을 돕고 염증을 감소시킵니다.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어 관절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MSM(메틸설포닐메탄)도 통증 감소 효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들 물질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장기 복용 시 더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4) 약물 치료

증상이 심한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가 처방됩니다. 이는 통증과 염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지만, 장기 복용 시 위장장애나 신장·간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수의사의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최근에는 관절 내 주사(히알루론산, 스테로이드, PRP 등)도 사용되며, 재생 치료(줄기세포 치료 등)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5) 물리치료와 재활

레이저 치료, 침술, 수중 러닝머신, 마사지 등 다양한 물리치료가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전문 동물 재활 센터에서 개별 맞춤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환경 조정

일상 환경을 관절염 친화적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끄러운 바닥에 매트를 깔고,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하며, 낮은 식기와 물그릇을 사용합니다. 침대는 푹신하면서도 지지력 있는 정형외과용 메모리폼 제품이 좋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화장실 턱을 낮추고, 캣타워 대신 낮은 단계의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5. 조기 발견이 바꾼 반려동물의 삶

골관절염은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반려동물이 훨씬 편안하고 활동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7세 이상의 반려동물은 최소 6개월마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관절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작은 변화도 놓치지 말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주저 없이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통증 없이 꼬리를 흔들며 뛰어다니는 모습, 편안히 뒹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오늘부터 관절 건강 관리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1.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Surgeons. Osteoarthritis in Dogs. Updated October 7, 2024. 
  2. MSD Veterinary Manual. Osteoarthritis in Dogs and Cats. Updated October 1, 2024. 
  3. Cachon T, Frykman O, Innes JF, Lascelles BDX, et al. COAST Development Group's international consensus guidelines for the treatment of canine osteoarthritis. Front Vet Sci. 2023;10:1137888.
  4. Cachon T, Innes JF, Pettitt RA, et al.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quality of life and treatment satisfaction measure in canine osteoarthritis. Front Vet Sci. 2024;11:1377019.
  5. Morris Animal Foundation. What pet owners need to know about osteoarthritis. Updated July 3, 2024. 
  6. 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Getting ahead of osteoarthritis in pets. JAVMA New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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